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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액셀러레이터, '엘캠프 부산 2기' 온라인 데모데이 개최

[부산CBS 강동수 기자]

총 10개 스타트업, 온·오프라인 통해 국내외 투자관계자 400여 명 대상 발표

대체육류 개발 'HN노바텍' 6억 원 규모 후속투자 유치 등 액셀러레이팅 성과

부산 스타트업 '플리즈' 롯데ON 근거리 배송 맡아, 스타트업-롯데 계열사 협업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7일,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와 비즈니스 연계를 돕기 위한 'L-캠프 부산' 2기 온라인 데모데이 행사를 해운대 시그니엘부산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엘캠프 부산'은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10개 스타트업이 1기로 활동한 데 이어, 올해 3월 9개 스타트업이 2기로 선발됐다. 이들은 초기 투자금과 사무공간, IT·법무 등 경영지원,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받았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 개최한 이번 데모데이에는 롯데그룹의 임직원과 국내외 유수 투자기관 관계자 4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김병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소형 스탠퍼드대학교 푸드디자인랩 박사의 특강과 스타트업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엘캠프 부산 2기 데모데이 참여 스타트업. (사진=롯데지주 제공)

데모데이 무대에는 모두 10개사가 올라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HN노바텍과 말랑하니, 토즈, 뉴트리인더스트리 등 엘캠프 부산 2기 8개사를 비롯해 크리에이터스랩, 초블레스 등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소속 스타트업 2개사가 참여했다.

약 8개월간 엘캠프 2기 액셀러레이팅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해초류를 활용한 대체 육류 제조업체 'HN노바텍'은 6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육아맘을 위한 아이디어 제품 제조사인 '말랑하니'는 네이버 목욕용품 카테고리 전체 1위, 출산 디데이달력 3년 연속 네이버 판매량 1위, 누적 판매량 12만 개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조선해양 설계 VR 사전검사 솔루션 개발사 '토즈'는 STX조선해양과 실증 테스트와 신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엘캠프 출신 부산 스타트업과 롯데그룹 계열사의 협업도 활발하다.

엘캠프 1기인 온라인 화훼 도매 플랫폼 '꽃팜'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륜차를 활용한 배송 기업 '플리즈'는 롯데ON의 잠실지역 1시간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분야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스타트업들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롯데와 스타트업이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캠프에는 지난 5년간 총 3660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이중 119개가 선발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엘캠프 서울의 1~5기 기업가치는 1748억 원에서 6932억 원으로 약 4배 성장했으며, 절반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엘캠프 서울은 현재 7기가 활동 중이며, 엘캠프 부산 3기는 12월 중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